공작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수배전단 논란

 

지금 안양에 있는 공작부영아파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비원 해고에 반대하는 전단을 부착한 주민을 색출하기 위해 '수배전단'을 만들어 붙이면서 해당 주민은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전단을 보고 극도에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에 앞서 안양의 공작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 부로 아파트의 경비원을 30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기로하며 사실상 12명의 경비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에 경비원으로부터 해당 소식을 들은 수배전단에 나온 주민 A씨 부부는 지난 15일 오후 방범문제와 각종 민원처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파트 경비원을 줄이지 말라는 내용의 벽보를 여러 대의 승강기 안쪽에 붙였는데, 벽보에는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경비원을 줄이기로 한 아파트 입주자회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벽보를 붙인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든 벽보가 사라졌는데, 이유로는 관리사무소에서 뗀 것으로 그 뒤 A씨 부인이 벽보를 붙이는 모습이 찍힌 'CCTV 캡쳐 화면 전단지'가 게시판에 붙었다고 합니다.

 

문제의 수배전단지에는 사진과 함께 '사람을 찾습니다. 위 사람을 아시는 분은 관리사무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적으로 cctv 화면을 사용한 관리사무소에 대해 한 누리꾼은 “자기가 설치한 cctv라도 목적 외로 사용하고 봤다면 범죄입니다. (몰래카메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 관리사무소 고소하세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로 잡혀갑니다.”라며 말을 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누리꾼은 “관리 사무소가 CCTV를 주민 감시 목적으로 설치했네. 이건 관리소장과 동대표가 같이 벌린 짓 일 것이다. 고로 개인 정보법 위반으로 모두 고소해서 죄값을 치루게 해야 한다. 아파트의 CCTV는 주민 감시용이 아니라 방범 밎 위급 상황시 사용하는 장비이다.”라며 사적인 용도로 cctv를 사용한 관리사무소를 비판했습니다.

 

 

 

 

이런 논란속에 관리사무소는 "찾아서 경비원 줄이는 이유 설명하려 했다"며 아파트 관리소장은 18일 오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고하지 않고 붙인 무단 광고물이라 벽보가 붙은 다음 날 뗐다"라고 밝히며, '수배 전단'을 제작한 일에 대해선 "벽보를 붙인 분이 신분을 밝히지 않아 누군지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붙였다. 찾아서 경비원을 줄이려는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며 "정부 기관 당부를 받아들여 (원래 해고하려 했던 경비원들을) 1년 간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라며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임금은 경비원 절반 정도"라고 덧붙여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속에 벽보를 붙인 주민을 색출하려는 전단지 게재기간은 오는 22일까지로 A씨는 "공익을 위해 작은 노력을 했을 뿐이고, 주민 의견이 존중 받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붙인 건데, 현재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라며 "게재 기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양경식 변호사(법무법인 도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왜 관리사무소에서 이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라며 cctv 화면을 사용해 수배전단을 만든 관리사무소에 대해 의아함을 말했습니다.

 

 

이번 공작부영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수배전단 논란에 대해 누리꾼은 “관리사무소가 문제가 아니라 입대위가 문제다. 관리소장이 뭔 힘이 있어 그런 일을 하겠나, 입대위가 줄이라고 지시하니 그런 벽보가 붙은거고, 입대위회장이 보기 싫다고 떼고, 밝혀내라니 그런 일이 벌어진거지. 제대로 실정을 알고 비판해라.”라며 이번 일에 모든 원흉은 입대위회장이라고 말을 합니다. 또한, “문제의 아파트 입주민입니다. 모든 경비원님들이 추우나 더우나 얼마나 고생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반대 입장이었는데 저분 용기에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저분이 말씀하신 문제점 분명 나올 거예요. 주민동의도 없이 멋대로 결정한 입주자대표회의도 문제있습니다.”라며 막무가내 식으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밀어붙인 사안에 대해 비판을 했습니다.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과 씁쓸한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합니다. 그래도 이번 사건이 언론에 이슈도 됐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나오고해서 모두가 좋아질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